코인/투자전략

왜 매번 고점에서 사고 바닥에서 파는 이유

차위진 2025. 5.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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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와 포모 증후군, 그리고 기준의 부재에 대하여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다.
한참 안 오르던 코인이 갑자기 급등하면,
“이거 진짜 가나 보다” 싶은 마음에 급하게 들어간다.
그런데 막상 내가 산 순간부터 하락이 시작되고,
끝없이 떨어지다 보면 결국 더는 못 버티고 손절하게 된다.
왜 우리는 항상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팔게 되는 걸까?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심리’다

많은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는 걸 보면
“내가 이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에 휩싸인다.
이게 바로 FOMO(Fear of Missing Out), 즉 ‘놓침에 대한 두려움’이다.
FOMO에 빠지면 분석은 사라지고, 감정이 판단을 대신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안 사면 손해 보는 것 같고,
오르는 이유는 모른 채 그냥 “다들 산다니까”라는 분위기에 휩쓸린다.
그 순간 우리는 시장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결과는 대부분 같아진다. 고점 진입, 추세 전환, 급락, 공포, 손절.

 


 

저점 매도는 ‘기다림의 한계’에서 시작된다

한편, 저점에서 팔게 되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지친다.
계속 떨어지는 차트를 보다 보면,
“이거 망한 거 아닐까” “내가 틀렸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그 순간부터는 더 이상 데이터가 아니라 감정이 손가락을 움직인다.
그동안의 피로, 스트레스, 불안이 ‘손절’이라는 형태로 터져버리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기준을 정해놓지 않으면 항상 흔들린다.
매수할 땐 이 코인을 왜 사는지,
매도는 언제 할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없으면 시장의 파동 하나하나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둘째, 남의 속도가 내 기준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뉴스, 커뮤니티, 유튜브, 단톡방.
모두 정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많은 감정의 파편들이다.
내 투자 리듬을 잃지 않으려면
의식적으로라도 ‘정보의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못 샀다고 해서 늦은 건 아니다.
놓쳤다고 생각했던 기회는 결국 또 돌아온다.
중요한 건 조급함이 아니라,
내가 그 기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가다.
 

마무리하며

코인 시장은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감정이 가장 많이 흔들리는 곳이다.
그래서 기술보다 심리, 데이터보다 기준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항상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파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먼저 내 마음의 리듬부터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는 결국, 자신과의 관계를 다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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